틱낫한 - 행복, 사랑, 목적
틱낫한 스님의 책에서 나온 내용 중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았던 부분만 편집하여 번역했다.
사고
마음이 도시에 빠져 있다면 평화로운 숲에 앉아 봐야 아무 소용 없다.
집중은 기쁨과 행복을 만든다.
고통 없이는 성장할 수도, 마땅한 평화와 기쁨을 가질 수도 없다.
비영구성은 고통을 초래하지 않는다. 영구적이길 바라는 희망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도망치지 않고 현재 그리고 나 자신을 아껴야만 행복을 이룰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의 삶은 이미 경이롭다.
모두가 아는 단순한 사실이지만 다시 한번 말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감정보다 훨씬 더 큰 존재다.
진실한 사람은 스승을 쫓아다니지 않는다. 우리는 말, 생각, 행동 하나하나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사랑한다는 건 이해와 위로를 권하는 것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행동은 사실 모두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기회다.
명상
인식하며 산다면 어디에서든 기적을 쉽게 볼 수 있다.
기적은 물이나 불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 위를 걷는 것이다.
감정은 생겨나고 남으며 사라지는 것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명상의 첫 단계는 가라앉히고 고요한 상태를 이루는 것이다.
매일 모든 순간 진정으로, 자신의 100퍼센트로 존재해야 한다. 이것이 불교 명상의 본질이다.
몇몇 사람들은 죽은 것처럼 산다. 과거에 사로잡혀 있고 미래를 두려워하며 분노와 질투에 묶여있다.
명상할 때면 의식을 태양처럼 반짝이게 유지해야 한다. 태양이 모든 잎과 풀에 불을 비추듯 우리의 의식도 모든 생각과 감정을 비치어야 한다.
고통에 웃음 짓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롭고 중요하며 아름다운 일이다.
외로움이나 걱정과 같은 고통을 감추기 위한 소비에 빠지지 않겠다고 각오한다.
목적 없음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앉아서 애쓸 필요 없다. 앉는 것은 첫째로 앉아있음이 즐겁기 때문이고 걷는 것은 첫째로 걷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명상을 연습한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가만히 있는 조약돌과 같은 상태가 되면 된다. 조약돌은 강 바닥에 가라앉아 움직이지 않는다. 조약돌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장미가 해야 할 것이 있을까? 아니다. 장미의 목적은 장미가 되는 것이고, 당신의 목적은 당신이 되는 것이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서 다른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당신은 지금 그대로 아름답다.
목적 없음과 열반은 하나다.
삶은 이미 경이롭다
소비에 중독되기 너무나 쉬운 세상에서 평화로운 사람만큼 희귀한 존재가 있을까.
담백하게 쓰인 틱낫한 스님의 글을 통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 조금 더 집중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쏟아지는 햇살을 느끼게 됐다.
누군가는 ‘현실적인 삶’을 설계해야 한다고 다그친다. 하지만 현실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의미한다. 최대한 집중하여 즐기고, 평화롭게 사랑을 실천하며, 고통에도 웃음 짓는 하루야말로 내가 바라는 ‘현실적인 삶’이다.
이미 경이로운 삶에서 해야만 하는 과제 따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