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나발 라비칸트 - 부자

부자는 자면서도 자산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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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건 행동이 아닌 기술이다. Naval Ravikant

부를 쌓고 싶다면 어디를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 나발 라비칸트는 “돈이나 유명세가 아닌 자산을 쫓아야 한다” 강조한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정답일까? 물론 자산을 키우는 한 가지 방법이긴 하지만 인터넷 덕분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라비칸트는 “시간을 파는 걸 그만둬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말한다. 시간당 정해진 액수로만 보상을 얻는다면 설령 높은 금액을 받아도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복장을 하고 정해진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면 부자라 칭할 수 있을까? 존 리가 말하는 “돈으로부터 독립”에도 부합하지 않는 삶이다.

지분이 없다면 자산도 없다. 라비칸트가 말하는 부를 만들고 싶다면 고유 지식(specific knowledge), 책임(accountability) 그리고 레버리지(leverage)를 이해해야 한다.

고유 지식

어릴 적 어떠한 보상 없이도 자연스레 했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 Naval Ravikant

모든 인간은 환경적 영향 그리고 생물학적 다름으로 인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뭘 좋아하세요?” 혹은 “뭘 잘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답하기는 쉽지 않다. 사회에서 학습한 가치가 아닌 나만의 취미나 재주를 발굴하려 시도한 적이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라비칸트는 “고유 지식을 찾고 싶다면 내재된 호기심을 따라가라”고 말한다. 즉 학교가 시켜서, 부모님이 말해서, 유행 따라서가 아닌 내가 원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너는 커피 내릴 때 제일 행복해 보여”라 말해줬다면 브루잉이 고유 지식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을 웃길 때 짜릿하다면 코미디가 고유 지식일 수도 있다.

고유 지식을 발견한다면 지치지 않는 배움과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왜 그렇게까지 노력하세요?’라는 질문에 ‘좋아서요’라 답할 수 있다.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삶과 작별하고 내 일에 100%를 투자할 수 있다.

꿈같은 이야기라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겪는 어려움은 고통보다 배움에 가깝다. 누구나 재능은 있다. 나에게 투자할 용기만 있으면 된다.

책임

책임지지 않는다면 신뢰를 쌓을 수 없다. Naval Ravikant

나에게 무슨 일이 적합한지 알았다면 괜찮은 기업이나 직무를 찾아보는 것이 우선일까?

고유 지식에 알맞은 직장을 찾을 수도 있지만 라비칸트는 “이름을 내걸고 창조하라”고 조언한다. 오너십을 가지고 책임지지 않는다면 인풋과 아웃풋은 언제나 정비례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위해’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승부를 걸면 주인으로서 자산을 창조할 수 있다.

회사가 성공하면 대표가 가장 큰 혜택을 얻고, 영화가 상을 받으면 감독이 가장 큰 주목을 받는다. 언제나 가장 큰 보상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름을 내세우는 자에게 돌아간다.

아르바이트생은 책임질 필요가 없다. 매출이 올라도 어차피 시급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지분이 없다면 어디서든 마찬가지다. 결국 사회는 주인으로서 일하는 사람을 우대하고 더 강력한 레버리지를 사용할 기회 또한 제공한다.

레버리지

부자 대 서민, 화이트칼라 대 블루칼라는 잊어야 한다. 이제는 레버리지가 있는 자 그리고 없는 자로 나뉜다. Naval Ravikant

전통적인 레버리지로는 노동과 자본이 있다.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대규모 자금을 활용하여 자산을 만드는 방식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인터넷이 가능케 한 코드와 미디어 두 레버리지는 노동력이나 대규모 자본을 요구하지 않는다. 와이파이와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든 효율적인 레버리지를 키울 수 있는 시대다.

베조스, 게이츠, 잡스 모두 코드를 이용하여 독보적인 자산을 만들었다.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만큼 모든 영역에서 환영받는 사람은 없다. 라비칸트에 따르면 코드야말로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다.

만약 커피 브루잉이 고유 지식이라면 코드를 사용하여 커피에 관한 지식을 나누는 대화형 서비스를 책임지고 만들어 배포할 수 있다. 서비스가 반응이 좋다면 노동이나 자본 레버리지를 더해 더 큰 추진력을 줄 수도 있다. 코딩에 관심이 없다면?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명 블로거나 유튜버는 그 어떤 전문직보다 더 큰 자산을 가지고 있다. 조회 수는 자고 있을 때도 올라간다. 1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은 어디에도 없다. 반대로 100만 명이 보는 글이나 영상은 어디에나 있다.

유튜버나 스트리머가 대형 방송사만큼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다. 이미 미디어 레버리지는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경제적 자유

삶은 개인전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여정은 결코 사회를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제로섬 게임이나 치열한 경쟁이 아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고유 지식, 책임, 레버리지를 이해하고 활용한다.

오로지 땀방울로는 부를 만들지 못한다. 방향을 신중하게 설정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취미를 천직으로 만들 때 부는 형성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