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나발 라비칸트 - ‘나발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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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나로서 경쟁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을 때 진정성을 가지고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 Naval Ravikant

순식간에 부자가 되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환상을 파는 글이 유행이다. 하지만 나발 라비칸트는 ‘성공을 향한 지름길’과 같은 콘텐츠는 독자가 아닌 작가를 부자로 만드는 함정이라 경고한다.

일론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우린 이미 사이보그라 주장한다. 핸드폰은 이미 우리 손과 접착되었고 눈앞에서 사라지는 순간 손 한쪽이 사라진 것과 같은 당혹감을 느낀다고. 세상 모든 정보와 기능이 손가락 끝에 머무는 시대에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리의 직업, 자산, 정신을 위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변화하는 사회를 꿰뚫어 보며 유유히 살아가는 어른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 이때 라비칸트의 팟캐스트를 듣고 갈증이 해소됐고 인생에 멘토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제로섬 경쟁에서 벗어나 고유의 능력을 찾고 적합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던가. 어두컴컴한 미로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성공을 좇던 내가 이제는 손전등을 들고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인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라비칸트는 실리콘 밸리의 성공한 기업가로 성장했고 그가 무료로 나눈 삶에 대한 지혜는 그를 철학자로 만들었다. 물질적 자산뿐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자유 그리고 행복까지 간파하는 라비칸트의 생각을 듣는 것이 어쩌면 이 시대 ‘성공을 향한 지름길’에 가장 가까울 수도 있겠다.

라비칸트를 ‘나발 형님’이라 칭하는 나에게 그의 생각을 다시 한번 글로 전하는 건 즐거운 놀이다. 내가 라비칸트가 하는 말에 몰두해 있는 지금 그가 말하는 부, 현명함, 행복에 관하여 3차례 연재할 예정이다.

그가 말하듯 “영감은 상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