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완벽한 블로그
미니멀한 디자인, 트래커 및 광고 없음, 빠른 속도.
블로그를 개편했다. 내 영혼이 담긴 공간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 내가 죽더라도 이 웹사이트만큼은 인터넷 어딘가에 둥둥 떠다니지 않을까.
이 웹사이트의 주인공은 글이다. 방문자가 ‘읽기 모드’를 켤 필요 없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배경색, 글자색, 콘텐츠 너비, 내비게이션 메뉴, 글자 크기를 적용하며 실험했다. 내가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이런 책들의 느낌이 전달되길 바랐다.
블로그에서 스크롤을 내리면서 읽는 행동이 옛 타자기로 쓴 오래된 페이퍼백을 넘기는 느낌이 나도록 했다. 그래서 1978년에 제작된 최초의 상업용 한영 타자기 중 하나인 크로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폰트를 구입해서 사용했다.
Hugo로 마크다운 파일을 정적 웹사이트로 변환했고, Netlify를 서버로 사용했다. Riku로 HTML 응답을 수집하고, 빠른 폰트 로딩을 위해 Font Face Observer, 검색 기능을 위해 Pagefind, 이메일 수집을 위해 Buttondown도 사용했다.
기능성, 미학,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budding.computer, elliott.computer, sive.rs, lente.dev, gkeenan.co 같은 웹사이트가 큰 영감을 줬다. 나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광고 범벅이 되어버린 싯 같은 웹에서 오아시스를 제공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