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지속 가능한 가게

실패한 레스토랑이 묻힌 무덤은 매우 조용하다. Nassim Taleb

식당은 망한다

빈자리에는 새로운 식당이 들어온다. ‘나는 망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반복되는 것이다. CHEESYLAZY는 다를까? 우리는 지속하는 가게가 될 수 있을까? ‘성공’에는 어떠한 자세와 노력이 필요할까?

소신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 발생한 실패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나는 이에 동의한다. 물론 실패를 100% 방지할 수는 없겠지만, 후회 없는 과정만큼은 의지로 이루어낼 수 있다.

우리는 망하더라도 ‘제대로’ 망하고 싶다.

버티는 가게

단순히 유행이나 상권과 같은 외부적 요소를 믿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 꾸준히 메뉴, 서비스, 공간을 발전시키고, 음식을 넘어 우리가 믿는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즉 장인 그리고 크리에이터로 거듭나야 지속 가능한 가게를 만들 수 있다.

경쟁 대신 발전

내가 광장시장 전집, 신당동 떡볶이집을 오픈한다면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별다른 개선 없이 익숙한 상품을 시장에 낸다면 어떻게든 경쟁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나는 경쟁 대신 발전을 추구하는 삶을 원한다. 경쟁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이 식당을 연다는 게 우스울 수도 있지만, 낯선 영역을 개척한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불가능할 건 없다.

식물기반 혹은 비건 음식은 우리 외식 문화에서 빠르게 발전이 필요한 영역이다. 롯데리아버거킹이 대체육 버거를 내도 ‘맛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고기 없는 메뉴 찾기는 아직도 꽤 어려운 일이다. 만약 ‘맛있고 저렴한 채식 메뉴’를 찾는다면 난이도는 더욱더 올라간다.

CHEESYLAZY는 그 누가 와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건 샌드위치를 내놓을 것이다. 10년이 지나도 발전과 창작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식사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 유지할 것이다. 그래야만 지속 가능한 가게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