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으로 도망가자
요즘 제주도서관으로 출퇴근한다. 도서관을 가면 기분이 좋다. 왜일까.
- 공짜다. 조용한 공간, 정수기, 깨끗한 화장실. 작업하기 편안한 환경이 완전히 무료다.
- 주변에 나무가 많다. 제주시에 정말 얼마 없는 제대로 된 공원이 근처에 있다.
- 제주 시내 매연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도서관 바로 앞에 큰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쌩쌩 차 소리 없는 조용함이 참 좋다.
- 인강 보는 사람, 유튜브 음모론 보는 사람, 책 읽으면서 노트 정리하는 사람, 발표 슬라이드 준비하는 사람, 논문 쓰면서 머리 아파하는 사람. 여러 연령대가 집중하고자 모여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도서관 덕분에 세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이야말로 오아시스다. 앞으로 제주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면서 종종 한라도서관이나 탐라도서관도 들를 예정이다. 도서관 만드신 분들, 운영하시는 분들, 청소하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