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위한 무료 컨설팅

영어를 주제로 작은배 레터강소팟을 발행했다.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영어를 잘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한국식 영어 교육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국제학교와 영어유치원의 인기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AI 시대에 영어 교육은 어떻게 변화할지. 할말이 많았기에 재밌기도 했지만, 줄곧 답답했다. 내가 불만을 토로하는 와중에도 수십 년간 시궁창에 빠진 듯 바뀌지 않는 교육 시스템에서 오직 점수를 위해 단어를 암기하는 학생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른이라면 젊은이를 사랑해야 한다.1 불합리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나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원하는 삶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10년간 유학하며 나름 언어 공부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외국어 공부 혹은 유학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에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사람’이 아니어도 어른 행세는 할 수 있으니까.

신청 비용은 0원. 10~20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거창하게 컨설팅이라 했지만 구글 미트로 만나서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전부다. 심지어 영어나 유학에 대한 고민이 아니어도 좋다. 10년간 중국과 미국에서 유학한, 서울에서 여러 스타트업을 다녔던, 제주에서 작은 식당과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는 30살 인간이 궁금한 학생이라면. 여기에 번호 혹은 이메일 주소와 간단한 소개를 보내주면 된다.

이 글이 과연 닿을까 싶지만, 그래도 용기 내 발행해 본다.


  1. 만 30살인 내가 젊은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이상하지만 대체할 만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v ↩︎